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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omantic/a cozy nook

17_09_0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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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계획도, 아무 생각도 없이,

흘러가는 대로 지낸 게 이제 10일 정도 됐다.

 

 

약 1년 동안은, 매일 정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,

그나마 그 시간 중에도 외워야 할 책을 손에서 놓을 수 없었고,

밥 먹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

순수하게 12~13시간은 웬만해선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책을 봤다.

그런데도 내가 원하던 결과는 결국 내 손에 잡히지 않았고,

이제 마지막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.

그러나 사실상 '마지막 기회'라는 것도 그저 차선일 뿐.

 

그래서인지 겉으로 보기엔 아주 쉬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

결코 마음이 편하지도, 마냥 즐겁지도 않았던 것 같다.


하긴 '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2주 동안 쉬자'는 것마저 기간을 정해두고

또 그 기간이 지난 후에 대한 계획은 이미 정해져 있었으니까,

애초에 '자유롭게', '편히'라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.

 

그래도 잠순이가 알람도 맞춰두지 않고,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대한 강박 없이

편히 자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것과 그동안 바닥난 체력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것에 작은 감사함은 있다.

새벽 네 시가 다 된 이 시간에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좋아서 아무말이나 적고 있을 수 있는 것 역시 '_;

 

 

자, 이제 남은 며칠은 조금 더 최선을 다해 게을러지고 만족스럽게 마무리 하자!

 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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